치매 부모 돌보다 지친 보호자, 상담에서 실제로 듣는 이야기

상담실 문을 닫고 나서야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는 보호자분들이 있습니다. 정신건강작업치료사로 치매 가족 상담을 진행하면서, 저는 이 순간을 가장 조심스럽게 마주합니다. 오늘은 치매 부모를 돌보다 지친 보호자분들이 상담실에서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꺼내는지, 제가 직접 상담 현장에서 듣고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.

우울증인 줄 알았는데 치매였던 어머니, 진단명이 바뀌기까지 198일

어머니가 된장찌개에 설탕을 세 번 넣던 날, 저는 그걸 우울증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정신건강 분야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면서 남의 부모님 인지기능은 그렇게 들여다보면서, 정작 제 어머니는 여섯 달을 놓쳤습니다. 부모님이 갑자기 말수가 줄고, 밥을 거르고, 새벽에 깨어 앉아 계신 걸 보면 대부분의 자녀는 우울증을 먼저 떠올립니다.

단순 건망증인 줄 알았는데, 병원 가서 들은 실제 이야기

냄비를 두 번 연달아 태운 날, 저는 그냥 요즘 잠을 못 주무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. 그런데 세 번째로 가스불을 켜놓은 채 방에 들어가신 걸 발견하고, 이건 흔히 말하는 건망증인지 치매 초기 증상인지 직접 확인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.

8월 응급실, 노인 온열질환으로 실제 대기시간 이랬습니다

지난주 화요일 오후 세 시, 아버지가 마당에서 쓰러지셨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심장이 내려앉았던 그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. 정신건강 분야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며 응급 상황 대응은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, 막상 내 가족의 일이 되니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.

가족요양비 신청조건, 저도 겪어보기 전까진 이렇게 까다로운 줄 몰랐습니다

솔직히 말씀드리면, 서류를 세 번이나 반려당하고 나서야 “이 제도, 만만하게 볼 게 아니구나” 싶었습니다. 정신건강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저조차도 막상 제 가족 일이 되니 헤매는 부분이 많더라고요.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가족요양비 신청조건과 실무에서 자주 놓치는 함정들을,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. 어디서도 속 시원히 설명해주지 않던 부분들 위주로 다뤘으니, 지금 같은 상황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